저번 포스팅에서 챗GPT 사용법에 대해서 썼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심화되고,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를 들어가며 챗GPT 사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시험해보고 검증한 방식이기 때문에 확실히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챗GPT와 사용자(나)의 구체적 역할 설정(role-playing)을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직장인이고 매일 같은 야근에 오랜 시간 의자에만 앉아 있고, 모니터만 하루종일 쳐다보니 눈도 침침하고 목도 거북목이 되어가고, 어깨도 뻣뻣하고, 허리도 아프고 뱃살도 나오고 이런 상황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건강을 위해 요가 개인 강습을 하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챗GPT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챗GPT는 너는 요가 강사이고, 나는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이야." 라고 너(chat gpt)와 나(사용자)를 구체적으로 역할을 설정해 주는 겁니다.
큰 틀에서 지금 어떤 상황인 건지, 너와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엉뚱하거나 너무 평범한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2. 객관적인 문맥(context)이나 상황(circumstance, situation)을 설정해줘야 한다.
"나는 직장인이고 주 2회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가능하고, 키는 180cm에 몸무게는 70kg이며, 몸은 아주 뻣뻣하고, 뱃살이 나왔고, 다리 근육이 적고,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어서 거북목이야."
이런 식으로 나의 신체 스펙과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챗GPT는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런 비슷한 사람들이 요가의 어떤 운동을 했을 때 효과가 있었는지를 찾아서 알려줄 수 있습니다.
3. 주관적으로 목표하는 바를 아주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어깨와 허리가 자주 아파서 요가를 통해 자세를 바로잡고 통증을 없애고 싶어. 그리고 요가 초보라서 처음부터 어려운 자세는 힘들고, 아주 기초적이고 쉬운 자세부터 했으면 좋겠어. 어떤 자세부터 시작해야 할까? 몇 분을 하면 좋을까?"
이런 식으로 실제 요가 강사와 대화하듯이 챗GPT를 인격체라 생각하고 자세히 말해주면 더욱 본인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구체적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할수록 그 안에는 내가 원하는 답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챗GPT는 그 핵심을 잘 파악해서 알려줄 수 있고, 사용자는 나에게 딱 맞는 솔루션이 나왔다며 매우 만족할 수 있습니다.
4. 챗GPT가 반응하는 키워드를 찾아야 한다.
챗GPT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답을 얻기 위해서, "이번에는 좀 더 창의성 있고, 독창성 있게 대답해줘."라고 말하면 과연 답이 그렇게 나올까요? 아닙니다. 이전과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큰 차이는 분명 없습니다.
왜냐하면 창의성이나 독창성을 담당하는 파라미터 값이 사전에 엔지니어에 의해서 적정한 값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챗GPT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해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답변이 나올 뿐입니다. 챗GPT의 대답을 너무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 키워드로 질문을 하면 확실히 이전과 다른 대답을 합니다. 예컨대, 제가 챗GPT에게 "엉뚱하고, 경계를 허물면서, 재미있는 결과물을 도출해줘."라고 물어보니까 정말로 이전과는 다른 아주 색다르고 '어떻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여기에서 챗GPT가 즉각적으로 반응한 키워드는 바로 '엉뚱', '경계', '재미'입니다. 저는 이 키워드를 다른 여러가지 질문에 대입해 볼 계획입니다.
5. 원하지 않는 표현은 챗GPT에게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챗GPT는 우리 사용자가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에는 말을 잘 듣습니다. 예컨대, "방금 너가 말한 아름답다는 표현은 그 물건에 어울리지 않아. 그런 표현은 앞으로 삭제해줘."라고 말하면 절대 아름답다는 표현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표현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챗GPT는 사용자가 주는 정보의 학습을 통해 계속 발전해 나가기 때문에, 사용자가 주는 단호한 정보는 명확한 시그널이 되는 것입니다.
6.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나가며, 글을 다듬어야 한다.
위와 같이 질문을 해서 한번에 만족스러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구체적인 질문을 추가하면서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AI를 일종의 세상 만물에 대해 지식이 많지만,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인간적인 센스가 없는 인턴사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한 가정을 하고서 다양한 정보를 챗GPT에게 전해주고, 계속 수정해가며 고쳐주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나갈 때, 챗GPT는 비로소 내가 원하는 핵심표현과 주제에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이 미래의 경쟁력이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입력하는냐에 따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지 없는 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요즘 프롬프트 자체를 파는 웹사이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롬프트를 사서 본인이 진짜로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설사 얻었다 하더라도, 내가 다음 번에는 프롬프트를 사지 않고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서 원하는 답을 얻으려는 노력을 할까요?
이것은 마치 수학문제를 원리나 공식을 이해하고 암기해서 직접 고민해서 풀기보다는, 해답지를 통해 답을 쉽고 빠르게 보는 것과 같습니다. 결코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남들과 차별점도 생기지 않습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고기 잡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향후 1~2년 내에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각종 통계 자료 정리는 기본이며, 마케팅과 영업, CS 및 심지어 인간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창의적인 예술과 소설 쓰는 것도 아주 깊게 활용될 것입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인간을 대신할테고,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는 인간과 함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유능한 24시간 일하는 동료로서 협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그러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바로 챗GPT를 잘 활용하기 위한 방법, 즉 프롬프트 작성 방법입니다. 그래서 요즘 명령어 입력을 잘 할 수 있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겁니다.
IT 스타트업인 written technology 가 연봉 최대 1억원을 제시했고, 구글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엔스로픽은 연봉을 최대 약 4억원까지 준다고 모집 공고를 냈다고 합니다.
그만큼 최근 가장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생성형 AI를 훈련시키는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일이 그만큼 특별하고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