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외롭습니다. 때로는 바보냐 또는 미쳤냐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남들과 반대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식투자의 기초, 심리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개미들의 심리와 반대로 가라.
주식 시세, 즉 월봉이나 주봉차트를 보고 기본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핵심은 사람들의 심리, 즉 일반 대중들의 마음 상태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뉴스에 경제지표들이 안 좋게 도배가 되고, 이제 주식투자 망했다, 투자할 때가 아니라고 마구 떠들어 댈 때, 바로 이때가 주식투자를 고려해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한 대중의 심리상태가 더욱 나빠지고,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최근 SVB(실리콘밸리뱅크) 나 CS(크레딧스위스) 은행의 파산 등 굵직한 사건들이 나와서 제2의 경기침체가 온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 지금이...바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자들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바로 지금 시기에 투자합니다. 이들도 사실 바닥을 모릅니다.
따라서 나눠서 매수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 생각했는데, 지하 1층 지하 2층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2.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아무튼, 주식은 철저히 대중의 심리와 뉴스와는 반대로 해야 합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주식 계의 오랜 격언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소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성을 의미합니다. 뉴스는 확실히 알려진 팩트입니다. 대부분의 대중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합니다. 돈을 잃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반대로 이제 경기가 좋아진다, 주식투자를 해야 할 시기다, 이러면서 모두가 주식 판에 돈을 넣는 시기는 뉴스가 팩트를 양산합니다.
3. 하이먼-민스키 모델
아래 그림은 주식시세에 따라서, 현명한 개미와 일반 개미, 그리고 기관(외국인 포함) 투자자의 참여 시기가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그림의 우측은 대중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죠.
저는 이 모델을 자주 보면서 곱씹어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요.
아마도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면, '좌절'을 지나 '정상화'의 단계 어디쯤이라 판단합니다. 현명한 개인투자자, 쩐주, 부티크 등이 조금씩 매집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국내 및 외국의 기관 투자가들이 슬슬 들어올 겁니다.
4. 주식은 제로 섬 게임
주식은 제로 섬 게임(zero sum game)입니다. 즉, 누군가 돈을 잃어야 누군가는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그 돈을 잃는 사람은 역사적으로 항상 일반 대중입니다. 그러니까 주식으로 부자가 됐다는 사람이 1% 미만이겠지요.
이 말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철저히, 불안하지만 아주 냉정하게, 대중과는 반대로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철저히 소외되어야 합니다. 주변 사람 모두가 그 주식 왜 샀어? 지금은 주식투자 할 때가 아니야! 라고 말할 때...나는 묵묵히 소외되어서 외롭게 주식을 사고 있어야 합니다.
근데 막상 그 시기가 닥쳐오면 정말이지 너무 힘들고 불안해서 쉽게 투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번만 내가 직접 경험해보면 달라집니다.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소외되는 시기가 빠르면 6개월, 늦어지면 2년 또는 3년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판단을 믿고 분할 매수하며 그 시기를 견뎌내야 큰 수익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